요즘 전안법(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 관리법)에 대해서 말이 많습니다.
모르시는 분들께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신체에 접촉하는 모든 제품의 대해서 KC 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말이죠.
예를 들어 전기용품뿐만 아니라 의류, 신발, 잡화 등등 거의 현대인들이 생활하는데 필수인 것들은 다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뜻은 좋은 취지이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일단 옷을 입어서 큰일을 당한 분들이 없고요
큰일 날일도 없죠..

또한  저희 스위트플러스 임부복쇼핑몰만 하더라도 한 시즌에 판매하는 종류만 해도 500종류가 됩니다.
그리고 전안법에 의하면 각 색상별로도 받아야 하고요.
부자재도 받아야 합니다.
간단히 500(판매 종류)*3(색상별)*무한대(부자재) = 무한대~~~가 나오는 것이지요..
그리고 한 종류를 받는데 금액은 십만 원에서 삼십만 원까지 다양하게 있습니다.
그럼 누가 말한 데로 매출보다 더 많은 금액을 KC 인증을 받기 위해서 써야 한다는 답이 나오는 것이죠
그래서 분명 문제가 있으니 바뀔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희 스위트플러스는 2015년부터 KC 인증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받고 있습니다. 전안법과는 상관없이 말이죠
인증비용도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왜 2015년 전안법말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먼저 시작을 했을까요?
첫 번째 저희만의 아이덴티티(identity) 필요했습니다.
솔직히 안 받아도 되지만 경쟁이 치열한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서 저희의 정체성이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누군가가 시도하지 않고..
돈도 안되고..
고객들도 알아주지도 않지만
우리 임부님들을 위해서 비용이 들어가도라도
꾸준히 변하지 않는 우리만의 성질이 필요한 것이지요

두 번째 저가의 중국산 물건이 범람하고 있습니다.
출처도 알 수 없는 저가의 중국산 원단과 제품이 인터넷 시장에 넘쳐나고 있습니다.
우리 제품을 제가 입던지 우리 가족이 입을 옷이라고 생각이 된다면 아무 옷이나 판매를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죠
그래서 제 자신이 믿을 수 있게
직접 생산해서 그 생산된 제품을 가지고 KC 인증을 받고
우리 고객님들에게 떳떳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저는 고객님들에게 이 CEO칼럼을 통해서 떳떳이 저희 상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도 많은 유혹이 있었습니다.
"그냥 편하게 있는 제품 판매를 하면 된다."
"싸면 좋은 거 아니야? 마진 많이 남기고 팔면 되지"
"이렇게 해서는 가격을 맞출 수 없어 그냥 중국에서 수입해서 판매를 해"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

하지만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분명히 조금 더 비싸더라도 더 좋은 제품을 찾으시는 분이 있을 거라고..
중국 저가 제품보다는 국내생산을 하는 제품을 좋아하시는 고객님이 있을 거라고..
모험이란 것도 알고 저의 아집이란 것도 알지만
우리 고객님들께서 받아보시고 좋아하시는 모습을 그려보면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고 확신이 듭니다.
그리고 저희 스위트플러스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그런 고객님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국내 원단을 사용하고
국내에서 제작하면서 2중 3중으로 꼼꼼하게 봉제하고
행여나 불량이 나오면 안 되기에 철저한 검수를 통해서 제품을 고객님들께 인도해야 한다고..
저희 스위트플러스는 우리 임부님들에게 그런 제품을 판매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게 저희만의 아이덴티티입니다.
그게 저희만의 기업가정신입니다.
그게 우리의 자존심입니다.

앞으로도 법으로 정해서 꼭 따라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고객님들의 입장에 서서 좋은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최고를 알고 열심히 만들겠습니다.



ps.
전안법...
없어지겠죠??
악법도 법인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