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말 한마디가 얼마나 좋은지 오늘 고객님과 통화를 하면서 느꼈지요

훈이삼촌이 오늘 통화를 했습니다
요는 고객님은 주말에 임부복을주문을 하셨고요
화요일까지 꼭 배송을 부탁한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저희도 화요일에 배송 완료를 하려면 월요일에 물건이 출고가 돼야 하는데 그리 뜻대로 되지는 않았습니다.

머피의 법칙처럼 평상시에는 문제가 없다가 급하다는 고객이 생기면
제품 불량이거나 ..ㅠㅠ
생산이 잘 되다가 지연이 되거나 ..ㅠㅠ
협력업체에서 물건이 잘 들어오다가  ..ㅠㅠ
원단이 문제가 생기거나 ..ㅠㅠ
눈이 펑펑 내린다거나 ..ㅠㅠ
별의별 일들이 생기곤 한답니다.

이번에도 그런 문제가 생겼지요..ㅠㅠ
딱~~~불량이 난 제품인 겁니다.
그래서 물건을 임부복원피스와 임부복바지 등등 못 보내드렸습니다.
그리고 화요일 다시 심기일전해서 물건을 셋팅하고 보내려고 하는데
고객님께서 역시나.. 배송 문의를 해주셨고 수요일에 수령하신다니..
고객님께서 실망하시는 겁니다.

너무 이쁜 목소리로 애절하게 말씀하십니다.

훈이삼촌의 말을 빌리면 너무 목소리가 애절하고.. 이쁘셨답니다.. 거절을 할 수 없었다는..

전라도 광주분이었던 거죠.. ᅲᅲ
전라도 광주분이었던 거죠.. ᅲᅲ
전라도 광주분이었던 거죠.. ᅲᅲ
전라도 광주분이었던 거죠.. ᅲᅲ

아.. 절망입니다.
퀵으로는 절대 갈 수 없는 거리..
여행을 가도 마음을 먹고 가야 하는 지역..
맛 집이 즐비한 지역..
제가 작년에 여행갔다가 왔던 지역...(담양들려서 갔다왔어요..담양 좋더라구요)

그래도 고객님의 애절하고 이쁜 목소리에.. 저희는 방법을 찾습니다... 찾습니다... 찾습니다..
그리고 발견합니다
터미널 택배... 터미널 택배.. 터미널 택배..
그동안 이름만 들어봤지.. 직접 쓸 일이 있을 줄이야.. 그리고
터미널 택배업체랑 통화하니.. 또 좌절입니다..

가격은 저희 회사에서 전라도 광주까지..55,000원...ㅠㅠ
또 한번 좌절을 합니다
도저히 보낼 수 없는 가격..

고객님과 다시 통화를 합니다
"고객님 정말 죄송합니다..
방법은 찾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 힘들 거 같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아.. 그래요....
그럼 터미널 택배라도 보내주시면 안 될까요??
저희 뱃속의 아기가 너무 입어 보고 싶어 해요..
부탁드려요.."

배속의 아기가.. 배색의 아기가.. 말을 어찌나 이쁘게 하시는지..
그래서 저희 회사에서는 결정을 내렸지요..
보내드리기로요..

물론 전액 부담이 아니라 저희가 조금 더 많이 부담하고 보내드리는 쪽으로요..

고객님께 전화를 해서 말씀과 양해를 드렸는데 고객님께서도 흔쾌히 응해주셨고요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보내드리게 되었습니다.
정말정말 기쁘더라고요

그런데 만약 고객님께서 화를 내시거나..저희 탓을 하셨거나..
아니면 억지 주장을 펴셨다면 저희가 전라도 광주까지 보내드린다고 장담은 못했을 거 같습니다.

오늘 보내드리면 뻔히 완전 손해 보는 장사인 거죠..
장사꾼이 손해 보는 장사는 안 하는 것이잖아요?
하지만 고객님께서는 정말 친절하고 이쁘게 응해주셔서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온 거 같습니다.
오히려 손해는 쪼금~~봤지만 고객님께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희도 사람인지라 인지상정이라는 게 있습니다.
저희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관계에서는 다 그런 법이지요..

앞으로도 이런일이 또 있으면 저희는 기쁜마음으로 고객님께 임부복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오늘
'말 한 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라는 속담이 절로 생각나는 하루였습니다.




ps.
고객님~~
어찌 잘 받으셨는지요..
뱃속의 아가가 정말 좋아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정말 정말
건강하게 순산하세요~~
앞으로 잘 되실 거예요~~